MEMB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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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과 부활을 거쳐.
틀을 깨는 중년 스노보더가
만들고 싶은 세상이란
NAKAMURA “ONTSUAN” / QUALITY CONTROL
```
Lehmans 최연장 스노보더는 동료들에게 '온짱'이라고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온짱(おんつぁん)'은 도호쿠 사투리로 '아저씨'를 뜻하는 말이다.
젊은 시절 거듭된 부상으로 한때 스노보드를 떠났다.
그래도 마음속에서 스노보드가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10년의 공백을 넘어 설산으로 돌아와, 지금도 젊은 멤버들과 함께 계속 타고 있는 온짱.
그를 다시 설산으로 향하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스노보드에 대한 사랑이었다.
```01. 스노보드에서 계속 눈을 돌렸던 20대
```가족 모두가 수다스럽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가정에서 자란 온짱.
어릴 때부터 눈에 띄고 싶어 하는 성격이라, 친구들끼리 대화할 때 맞장구와 농담을 던지며 주변을 웃게 했다고 한다.
"스노보드를 시작한 것도 눈에 띄고 싶었던 게 컸던 것 같아요."
16살 무렵, 고등학교 동급생의 권유로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스노보드를 시작했다.
고향 센다이에서 전철로 갈 수 있는 오모시로야마 고원 스키장을 친구들과 몇 번이고 찾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연예 활동을 꿈꾸며 도쿄로 올라왔다.
양성소에서 연기를 배우면서 공장 파견 사원으로 일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양성소에 다니는 동안에도 겨울이 되면 스노보드를 타려고 고향에 다녀오곤 했어요."
하지만 23살 무렵, 온짱 앞에 커다란 벽이 가로막았다.
반복되는 어깨 탈구였다.
"스노보드를 타러 갈 때마다 어깨가 빠졌어요.
마지막에는 어깨를 들어 올리기만 해도 빠질 정도였어요.
스스로 끼울 수 있으면 모를까, 매번 하산해서 병원에 가야 했어요. 동료들에게도 폐를 끼치게 되니 스노보드를 그만두기로 했어요."
이후 공장 근무를 이어 가며 음악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직장에서 만난 음악을 좋아하는 동료를 따라 밤마다 시부야와 다이칸야마의 클럽을 드나들며 레코드를 사 모았다.
같은 무렵 직장에서 만난 여성과의 교제도 시작되었다.
"음악이 가까이 있었고, 여자 친구와 보내는 생활도 즐거웠어요.
스노보드를 잊은 건 아니에요. 하지만 또 주변에 폐를 끼치는 게 두려워서 복귀는 미루고 있었어요.
스노보드에 대한 마음을 달래듯이 20대를 보냈는지도 모르겠어요."
02. 33살, 10년 만의 설산으로
```30대가 되어 교제하던 여성과의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다.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 공장 파견을 그만두고 통신 회사 영업직으로 이직했다.
하지만 직장 환경이 맞지 않아 짧은 기간 만에 퇴사했다.
저축을 헐어 가며 생활하던 무렵, 동거를 시작하려고 찾은 요코하마 베이사이드 마리나에서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예전부터 애용하던 스노보드 브랜드 Burton의 아웃렛 매장이 문을 연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다.
"생활비를 보태려면 아르바이트라도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게다가 스노보드와 관련된 일이라면 언젠가 저도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게 생각해서 바로 면접을 신청했어요."
무사히 채용되어 Burton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개점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손님으로 가게를 찾은 사람이 Taiga였다.
"첫인상은 '참 기운 넘치는 녀석이네'였어요(웃음).
Taiga의 초등학교 선배가 가게에서 일하고 있어서, 그 사람을 통해 친해졌어요. 겨울이 되면 다 같이 타러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죠."
Taiga의 권유를 받고 온짱은 33살에 스노보드 복귀를 결심했다.
10년 만에 보드에 올랐는데도 몸은 놀라울 만큼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긴 공백을 느끼게 하지 않는 라이딩에 본인도 주변도 놀랐다고 한다.
그리고 복귀하고 몇 번째 되던 어느 날, 온짱의 마음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10년 전처럼 다시 한번 날고 싶다."
호타카 목장에 있던 커다란 키커에 들어가 프런트사이드 360을 돌며 인디 그랩을 잡았다.
균형을 잡으려고 왼팔을 뻗은 바로 그 순간.
공중에서 왼쪽 어깨가 다시 빠졌다.
"'빠졌다'고 느낀 순간부터 어깨에만 정신이 쏠려 있었어요.
인생에서 가장 깔끔하게 착지했다고 하는데, 저는 모른 채 그대로 구조대로 직행했어요.
Lehmans에서는 지금도 '호타카 목장의 전설'로 전해지고 있어요(웃음)."
03. 스노보드는 인생을 고양시키는 것
```다시 어깨를 다쳐도 스노보드에 대한 열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떨어져 있던 시간을 메우듯 그 열정은 더 강해졌다.
"역시 스노보드는 인생과 이어져 있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조금 가벼운 스포츠로 보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에게는 그저 즐겁기만 한 것이 아니에요.
사람과 대화하기 위한 도구이기도 하고, 인생을 고양시켜 주는 것이기도 해요.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정말 깊이가 있어요."
Lehmans 멤버들은 입을 모아 온짱의 라이딩을 높이 평가한다.
화려한 기술뿐 아니라, 오래 타 온 사람만이 낼 수 있는 독특한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다.
"기술 수준은 다른 멤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오래 탄 만큼 약간의 맛은 있을지도 몰라요.
노포 규동집이 계속 덧부어 온 소스 같은 느낌이랄까요(웃음)."
젊은 시절처럼 체력과 기세만으로 타기는 어려워졌다.
한편으로 설면과 지형을 읽는 감각, 무리하지 않는 판단, 한 번의 라이딩을 즐기기 위한 여유는 나이와 함께 깊어지고 있다.
속도나 높이만으로는 잴 수 없는 매력.
그것이 지금 온짱의 라이딩에 드러나 있다.
```04. 최연장자이기에 해낼 수 있는 역할
```Lehmans 안에서 온짱은 가장 나이가 많은 멤버다.
"이 나이에 동료로 끼워 준다는 게 솔직히 기뻐요.
제 역할은 같은 40대나 그보다 윗세대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가정, 일, 체력의 변화, 함께 타던 동료의 감소.
예전에는 매주처럼 타던 사람도 여러 이유로 스노보드를 떠나게 된다.
온짱 자신이 부상으로 10년의 공백을 겪었기에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한 번 떠나면 이제 못 탈 거라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도 10년 만에 돌아와 보니 생각보다 훨씬 평범하게 탈 수 있었어요.
Lehman Stick은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이라, 다시 돌아오고 싶은 분들에게도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공백이 있어도 괜찮다.
젊은 시절처럼 타지 못해도 괜찮다.
지금의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즐기며 다시 설산으로 돌아오면 된다.
온짱은 자신의 모습을 통해 그것을 전하려 하고 있다.
```05. 세대를 잇는 현장의 윤활유
```20대까지 일하던 공장에서는 정해진 멤버와 함께 같은 작업을 반복했다.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온짱에게 Burton에서 경험한 접객 일은 자신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매장에서는 상품 지식이 적은 젊은 스태프를 돕고, 접객과 상품 설명을 가르치는 역할도 맡았다.
"함께 일하는 사람은 20대 초반 스태프가 많았고, 아직 스노보드를 잘 모르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저에게 상품에 대해 물으러 와 주고, 제가 가르친 스태프가 손님에게 보드나 웨어를 판매했을 때는 정말 기뻤어요."
혼자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동료를 돕고 팀으로서 결과를 낸다.
그 즐거움을 알게 되면서 공장 일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다.
현재는 대형 화학 제조사의 공장에서 현장 전체의 관리를 맡고 있다.
"결국 공장 일로 돌아왔어요.
하지만 Burton에서의 경험은 지금도 살아 있어요.
직장에서는 20대 젊은 사람과 50대 이상 관리직 세대 사이에 서는 일이 많은데, '너는 좀 다르다'는 말을 듣기도 해요."
젊은 세대와도, 윗세대와도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
온짱은 지금 서로 다른 세대를 잇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그 역할은 Lehmans에서도 다르지 않다.
젊은 멤버들의 기세를 뒷받침하면서, 오래 타 온 경험을 제품 개발에 전하고 있다.
```06. 고민하는 중년 스노보더들에게
```젊은 멤버들과 계속 함께 타기 위해 온짱은 헬스장에 다니며 체력 관리를 이어 가고 있다.
"다른 Lehmans 멤버들은 저보다 젊어서, 예전에는 제가 더 잘 타는 부분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들 성장해서 저보다 잘 타요.
그래도 앞으로 몇 년이고 함께 타고 싶어요. 다치지 않는 몸을 만들기 위해 트레이닝을 계속하고 있어요."
같은 세대 스노보더들에게 온짱은 이렇게 말한다.
"한 번 스노보드를 떠난 분들은 가정이나 일 등 저마다 사정이 있을 거예요.
그래도 조금만 자기 시간을 만들어서 한 걸음 내디뎌 보셨으면 좋겠어요.
게렌데에 가면 저와 비슷한 세대의 사람들도 타고 있어요.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나도 아직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07. 세대를 넘어 즐길 수 있는 설산으로
```온짱이 바라는 것은 같은 세대가 설산으로 돌아오는 것만이 아니다.
자신들의 아이를 설산에 데려와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제가 스노보드를 시작하는 계기를 준 고등학교 동급생에게도 아이가 있는데, 요즘은 그 아이들과 함께 타기도 해요.
세대를 넘어 같은 설산에서 탈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스노보드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우리 세대가 다시 돌아오고, 다음 세대를 설산으로 데려온다.
그 순환을 만드는 것이 Lehmans에서 온짱이 맡은 사명이다.
```08. Lehman Stick의 5년을 돌아보며
```Lehman Stick이 탄생한 지 5년.
처음에는 단 한 모델뿐이던 라인업도 지금은 여러 모델로 늘어났다.
"처음에는 한 모델뿐이던 보드가 조금씩 늘어나서, 이제는 스노보드 브랜드로서 모양을 갖춰 가고 있다고 느껴요."
온짱의 주된 역할은 Taiga가 설계한 프로토타입을 타 보고 피드백을 주는 것.
오랫동안 타 온 경험과 감각을 살려 라이딩 감각과 개선점을 전하고 있다.
"제 의견이 반영되어 해마다 보드의 퀄리티가 올라가는 데서 보람을 느껴요.
Lehman Stick은 파우더에서의 승차감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지역에 따라 설질과 적설량은 완전히 달라요.
그런 가운데 일본 각지의 고객님께 좋은 후기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앞으로도 많은 분이 즐겁고 쾌적한 파우더 런을 경험할 수 있는 보드를 만들고 싶어요."
브랜드가 성장한 5년은 온짱 자신이 나이와 마주한 5년이기도 했다.
"솔직히 5년이 지나니 예전처럼 하루 종일 실컷 탈 체력은 없어졌어요.
나이는 먹고 싶지 않네요(웃음).
그래도 파우더를 정말 좋아하는 마음은 변함없어요.
몸이 움직이는 한 스노보드를 계속 타고 싶어요."
일문일답 프로필
```- 메인 스탠스 +18° / -9°(파우더에서는 0°~+6°)
- 스탠스 폭 약 53cm
- 사용 바인딩 Burton Genesis
- 사용 부츠 Burton Ion
- 홈 게렌데 오모시로야마 고원
- 좋아하는 로케이션 맑은 날의 파우더
- 행복한 순간 파우더에서 롱 턴을 그리는 순간
- 필살기 트라이포드
- 존경하는 스노보더 후세 다다시(布施 忠)
부상으로 스노보드를 떠난 20대.
```10년의 공백을 넘어 설산으로 돌아온 30대.
젊은 동료들과 함께 타며 자신의 나이와 몸을 마주하는 지금.
온짱의 스노보드 인생은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스노보드를 향한 마음이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한 번 떠나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젊은 시절처럼 타지 못해도, 지금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즐기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오래 이어 온 사람만이 전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몸이 움직이는 한 계속 타고 싶다."
온짱은 앞으로도 Lehmans 최연장 스노보더로서 젊은 세대와 같은 세대를 이어 주며 설산을 향해 나아간다.
Lehmans Member
Nakamura “Ontsuan”